대학다닐 때 다들 돈이 없어서 먹는게 아쉬울 때 친한 동기가 편의점 야간알바를 했는데 가끔 유통기한이 지난 폐기된 음식 특히나 삼각김밥류를 한 인심 쓰
면서 줄 때가 있었다. 그럴 때 진짜 고마운 마음이 많이많이 들었는데, 머리가 좀 더 크고 나서 보니 그 편의점 사장님이 참 장사수완도 없었고 발주를 잘 못했구나 싶다.
편의점이 당시에는 24시간 영업을 해도 정말 대낮처럼 밤이고 낮이고 손님이 엄청나게 몰려들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구 발주를 해서는 안되었다. 그렇게 폐기가 많이 나오면 사장이 계획이나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었을거다.
암튼 00시 땡 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즉석식품 중 폐기가 되는 제품을 알바생에게 그냥 먹으라고 주거나 했을건데 사실 먹는데는 아주 문제가 없다. 23시 59분에는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으니 팔아도 되는데, 00시 1초가 되면 유통기한이 지나서 팔 수 없는 아이러니.
암튼 그래서 우리는 배부르게 잘 먹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그 나이에는 돌을 씹어도 소화시켰을거다.
근데 확실히 기분탓인지 아니면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이후에는 삼각김밥은 돈주고 먹으래도 못 먹게 되었다.
개인적인 편의점 폐기 음식 먹은 후기
삼각김밥 유통기한 지난 제품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3-4일 뒤에 먹어도 별로 맛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도시락류의 경우 찬이 더 다양하고 재료도 다양해서 하루 이틀 내에 냉장보관해두었다가 먹어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엄연히 다른거로,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판매를 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하는거다.
암튼 편의점은 이런게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관리를 철저히 한거지 일반 소비자가 유통기한 하루지난 제품을 먹는다고 탈이 나거나 할리는 없다. 단, 유제품의 경우 유통기한도 잘 지키고, 가장 중요한건 신선도다.
또 괜히 이런거 잘못말했다가 네탓이다 라고 물고늘어지는 사람들이 많아서, 식약처에서 공식적으로 안내되는 식품별 소비기한을 참고하고 판단하면 된다.
식약처에서 공식발표한 유통기한 지난 상품 섭취관련
유통기한은 과학적 설정실험을 통해 측정한 식품의 품질 변화시점보다 짧게 설정하므로, 보관기준이 잘 지켜지고 기간이 조금초과한 것이라면 품질변화는 없습니다.
특히 품질유지기한 표시 대상 식품의 경우 장기간 보관하여도 급격한 품질변화나 변질의 우려가 없어 기간을 초과해 섭취하는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소비기한이 초과한 식품은 섭취해서는 안되며, 모든 날짜표시는 가급적 기한을 준수하여 드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